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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동계연구연수(2024)

ETRI 동계연구연수를 마치며..

하참이 2024. 3. 5. 14:09

2024년 3학년에서 4학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였던 방학과 함께  ETRI에서의 동계연구연수도 마무리 되었다.

 

점점 해가 지는 시간도 늦어지고 날씨도 풀리며 벌써 따듯해진 지역은 벚꽃이 핀다는 얘기까지 있었기에 봄이 온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학교에 복학을 하면 이 벚꽃과 함께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이 있을 것이고, 나는 대학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해야겠지.

 

2개월은 참 짧고도 긴 시간이었다. ETRI 에서 준비하는 프로젝트 뿐 아니라 정보처리기사 필기도 준비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대전도 돌아다녀보고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돌이켜보면 정말 짧은 시간이 아닐 수가 없었다. 눈 깜빡하면 1주일이 지나있고, 일 하나 풀릴거 같다 싶으면 한달이 지나있었으니 말이다.

 

Unity에 대한 자세한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하였으나 이것이 잘 되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문서를 읽고 사용해보고가 끝이었으니, 고등학교 시절 문제를 풀고 정답지를 보면서 정답을 맞추던 그 시절이 정말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공부가 그렇고 포트폴리오가 다 그러듯 정답이 없으니 막연한 불안감이 느껴지는것은 모두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리라.

 

 

마지막 주차에 2달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박사님들 앞에서 발표를 하였다. 마지막까지 문서화 작업을 하느라 만족스러운 발표자료를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다른 동기들의 발표를 들으니 내가 한 것이 조금 초라해 보였으나 다들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다른 분야쪽을 하다 보니 다른 동기들의 주제가 대단하게 보였다 얘기를 나누며 웃음기에 마무리 하는 느낌이었으나 이게 마지막이라니 섭섭함에 눈물도 좀 날 것 같았다.

 

최종 목표였던 4족보행 Animation 학습을 이족보행으로 변경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이것을 더 발전시키고 싶었기에 ETRI에서 더 머물러서 개발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점이 아쉬움을 더 키우는것 같았다.

 

 

마지막에 박사님들께서 굉장히 비싼 식사를 사주셨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파스타를 사주셨는데 파스타 1인분에 3만원이라 생각하니 정말 음미하면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블랙 누들 파스타라는 것을 먹었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맛있다라는것이 이런거구나 새삼 놀라운 맛이었다.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같이 먹고싶은 맛이었다.

 

식사를 하며 박사님들께서 이 동계연구연수를 마치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어보셨다. 나는 게임개발쪽을 꿈꾸고 있기에 포트폴리오 준비를 지속적으로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고 옆의 동기는 학교 연구실에서 논문을 계속 작성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박사님께서 인생사 새옹지마라며, 이번의 동계연구연수를 마치는 것을 이별이라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새로운 인연을 찾게 되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응원해 주셨다. 그때는 진짜 조금 눈물이 났던 것 같았다.

 

 

동계연구연수를 마치며 ETRI와, 함께했던 박사님들, 동기들, 그리고 대전에서의 크고 작은 생활까지 정말 잊지 못할것이다. 다들 너무 나에겐 감사했던 추억이자 기억이다. 다음에도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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